화왕산(火旺山, 757m) - 창녕군립 공원

화왕산의 주변에도 참으로 볼거리가 많이 산재되어있다.
대표적으로 가까이 부곡 온천 단지, 자연생태계의 보고라 일컬어지는 우포늪, 영산의 만년교,옥천 관룡산의 벼랑 강씨의 전설, 소름들판 창녕 성씨 99칸 고택( 성혜림 의 본가)등 이들을 화왕산에 오르기 전후로 들러 보는 것도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겨져 간단히 나마 소개를 하고자 한다.

먼저 창녕으로 가는 교통편은 창녕읍으로 가는 편과 부곡온천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있다.부곡온천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인근 대구, 부산, 밀양 등으로의 시외버스편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개인 교통 수단을 이용할 경우는 구마고속도로에서 부곡은 영산IC를, 화왕산 등산이나 우포늪으로는 창녕IC에서 내린다. 부산 쪽에서는 김해와 진영, 수산의 국도를 거쳐서 부곡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
영산IC에서 바로 좌회전을 하면 영산면 소재지이다. 여기서 가장 가까이에 호국공원이 있다. 1973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총 165만㎡의 면적으로 1592년 임진왜란 호국충혼탑과 1919년 3.1독립운동 기념비가 있으며 1950년 6.25영산지구 전적비가 있어 3대 국란호국의 성지이고 또한 이곳은 보물 제 564호인 만년교와 영산현감비군이 있으며 영남최초 3.1독립운동의 발상지이며 여기서 경상남도 3.1절 기념식이 거행된다.
아치형상으로 세워진 만년교는 과학적 형상과 아름다움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만년교를 건너지 않고 개울길을 따라 약 1km정도를 올라가면 좌측 논바닥에 석빙고가 있고 시멘트 포장길로 계속가면 우리나라에서 손곱히는 영산약수가 있다. 약수터까지 자동차 진입이 가능하며 요즘도 행락객들이 이곳에서 음주가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는 모르겠다.
무안에서 부곡을 거쳐 밀양 쪽으로 가다보면 무안면 사무소재지에 달하게 되고 이곳에는 국가의 중대 사안 때마다 그 안타까움을 표시했었다는 표충비각을 볼 수 있다. 보기에는 여느 비석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나 근대 역사의 주요 사건 때마다 신기로울 정도로 많은 양의 땀(?)을 흘려 왔었다고 하며 그 과학적 진위를 밝히고자 학자들의 관심이 높다고들 한다.
길은 다시 영산에서 북으로 향하여 구마고속도로를 인접한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마을 어귀(계성)개울가에서 옥천으로의 표지판을 볼 수가 있다.
옥천 계곡에는 신라 진평왕 5년(583)에 창건한 관룡사가 있으며 관룡사 안에는 관룡사 약사전(보물 146호), 관룡사 대웅전(보물 212호) 관룡사 용선대 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관룡사석조여래좌상(보물 519) 관룡사원음각(문화재자료 1호) 관룡사부도(문화재자료 19호) 관룡사약사전 3층석탑(유형문화재 제11호) 관룡사 석장승(민속자료 6호) 등 총 9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려 공민왕때 개혁 정치를 주도한 신돈이 출가한 옥천사지가 있다.
이외에도 대흥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절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전성기에는 5개의 암자(청련암, 삼조암, 북암, 안구암, 석대암)가 있는 거찰이었으나 1842년 (헌종8년)에 폐사 되고 그 유물은 청련암에 옮겨 졌다고 한다.  대흥사지는 계성면 사리부근이며 유물로는 불상(청련사에 있음) 부도 5기, 석조광배(유형문화재 116호)가 있으며 광배가 있는 주변에는 탑신, 옥개석이 흩어져 있다.  또한 깊은 계곡과 수림으로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아 오고 있다. 이곳 옥천에서 화왕산 정상으로의 등정이 가능하며 계성을 지나쳐 계속 가면 창녕읍내에 도달하게 된다. 창녕읍내를 우회하는 산업도로는 곧장 고속도로 IC로 진입하게 되며 구도로는 읍내의 중심가로 이어지게 된다. 창녕건설고를 지나 창녕여중고를 따라 우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자하곡으로 곧장 이어 진다. 매표소앞에 주차를 하고 여기서부터 산을 오르면 된다. 한창 인파가 몰리는 철에는 저 아래의 여중고 운동장에 주차를 유도하고 여기서부터 걸어야 할 수도 있다. 매표소를 지나 20여분을 걸어 가면 마지막 휴게소에 도달하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정이 시작된다. 휴게소 뒷편으로는 그야말로  잘 다듬어진 산림욕장이다. 자연을 이용한 각종 위락 시설들을 정성스레 갖추어 놓았다. 이곳을 지나면 화왕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지만  영 만만찮은 코스이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계단길을 올라서면 탁 트인 정상에는  분지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드넓게 펼쳐져 있다.
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지금 3개의 못(용지)은 화산의 분화구가 있으며, 이못과 전설이 있는 창녕 조(曺,조계룡의 탄생설화)씨의 득성비가 있고 정상부 둘레에는 화왕산성(사적64호)이 있으며 성내는 잡목이 없는 억새로 이루어진 약 5만 6천여 평의 초원이 펼쳐져있어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고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특히 봄에는 진달래 군락 5-6곳에 수십만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에는 매년 10월에 화왕산 갈대제가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산상에서 펼쳐지는 야간행사로는 국내에서 최대규모이자 최초의 행사로 많은 산악인이 찾고 있다. 특히 음력 정월 보름에는 산신제를 올리고 억새밭을 불태우는 행사는 매년 매스컴의 초점이 되기도 하는 장관이다.
하산을 하여 창녕읍내를 벗어나 합천 방면으로 향하다보면 1971년 람사(Ramsar)협약에 의해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생태계의 희귀보고인 우포늪으로도 접할 수가 있다.

* 내용의 일부는 창녕군의 자료를 인용함.

    화왕산의 억새 갤러리






화왕산의 진달래 군락

화왕산 억새 태우기